사회
'김건희 논문 여파' 국민대 "54억 내밀한 거래? 외압 없었다"
입력 2022-08-18 21:46  | 수정 2022-08-18 21:49
지난 8일 국민대 정문 앞에서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07년 쓴 박사학위 논문조사 결과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책사업 선정 부정 의혹에
“대학 구성원 노력 송두리째 매도”

도이치모터스 매입, 등록금 운용 의혹에
“학교 회계서 법인으로 전출 절대 불가능”

국민대학교가 국책사업 선정 및 도이치모터스 주식매입 건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연구부정 논란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각종 논란이 불거지자 진화에 나선 것입니다.

국민대 측은 오늘(18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대학교의 우수한 교수진들이 인고의 노력으로 선정된 국책사업들이 내밀한 거래의 결과인 것처럼 보도되었고, 도이치모터스 주식매입 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었다”며 이에 명백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학교 측은 54억에 이르는 4개 사업선정에 내밀한 거래가 작동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총 1,200억 원 상당의 재정지원 사업에 선정된 것과 관련 국민대학교 구성원들의 연구 및 교육 혁신을 위한 피나는 노력을 통해 얻어낸 성과”라며 국책지원 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되고 교육 환경이 개선되는 등 구체적인 혜택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교육부 등 정부 부처의 국책사업 선정과정은 매우 엄격하고 투명하게, 사업심사는 독립된 평가위원회에서 엄정한 전문적 평가에 따라 이루어진다”며 그 어떤 외압도 있을 수 없는 구조다. ‘54억 내밀한 거래와 같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그동안 정부지원 사업을 꾸준히 수주해 온 국민대 구성원들의 노력과 자존심을 송두리째 매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입 의혹 가운데, ‘국민대학교가 2019년 이후 도이치모터스 주식 포함 2종류의 주식만 집중적으로 샀다는 의혹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국민대학교 법인인 국민학원 수익사업본부가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 매매한 주식은 총 18종목”이라며 도이치모터스 주식은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아울러 ‘주식 매수 재원이 학생들의 등록금을 적립한 돈이라는 의혹에는 학생들의 등록금은 학교 회계에 속한다. 학교 회계에서 법인으로 절대 전출이 불가능 하다”며 관련 규정을 찾아보면 바로 알 수 있는 사안이고, 교육부의 특정감사에서도 문제가 없음이 명백히 밝혀진 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대학교 법인은 주식투자 등을 포함한 법인사업본부의 수익으로 법정부담금 100%를 학교에 전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식거래를 위해 사업본부를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학원 수익사업본부가 만들어진 것은 1974년 11월이고, 당시 문교부의 인가를 득하였다”며 이 수익사업본부의 수익이 법인의 학교에 대한 법정부담금으로서 교비 회계로 지원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국민대 측은 누구보다도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들과 국민대학교를 졸업한 12만 동문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근거 없는 허위 주장으로 국민대학교의 명예가 실추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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