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우조선, 인도네시아 발주 잠수함 계약금도 안 받고 건조 추진…800억 손실 위기
입력 2022-08-18 19:01  | 수정 2022-08-18 19:57
【 앵커멘트 】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에 잠수함을 팔기로 하고 계약을 맺었는데, 엄청난 손실을 볼 처지가 됐습니다.
계약금도 안 받은 상태에서 자재발주를 한 탓인데, 대우조선은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800억 원 쌓아놨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4월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1,400톤급 잠수함 3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총 1조 1,600억 원 규모입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계약금조차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대우조선은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자재 구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당장 오는 10월 독일 지멘스로부터 인수하기로 한 870억 원 상당의 추진 모터입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반 상선도 아니고 특수선을 계약하면서 무리하게 자재부터 들여온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귀띔했습니다.

▶ 인터뷰 : 강민국 / 국민의힘 의원
- "계약의 불확실성을 안고 800억 원 상당의 전동기를 무리하게 (계약을) 추진하게 된 것에 대해서 국정감사가 필요하고…."

대우조선해양 측은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조기 발주가 불가피했다며, 충당금은 계약 발효가 되면 회계상 반영이 된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한국형 전투기 KF-21 공동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 6000억 원을 분담하기로 했다가 지금까지 2227억 만 납부해, 분담금 연체액이 8천억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 인터뷰(☎) : 양 욱 /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인도네시아 자국의 정치적인 문제에 의해서 계약이 지연되고 있는데, 외교 활동을 통해서 계약이 문제없이 추진되도록 지원할 필요가…."

우리 방위산업의 수출 계약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naver.com]

영상취재 : 김현우·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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