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람 걷고 있는데 열린 밀워키 다리…70대 여행객 숨져
입력 2022-08-18 19:00  | 수정 2022-08-18 19:47
【 앵커멘트 】
미국 밀워키에서 한 여행객이 개폐식 다리를 건너다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원격으로 작동된 다리에서 사고를 당한 건데요, 어찌 된 일인지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위스콘신주 최대 도시 밀워키에서 70대 여행객이 다리를 건너다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여행 온 리처드 두자딘은 부인과 함께 도심의 킬번 애비뉴 다리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다리 중간쯤 왔을 때 경광등이 켜지고 경고음이 나오면서 상판은 양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부인은 가까스로 건넜지만, 두자딘은 90도로 올라간 다리를 붙잡고 버티다 20m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두자딘은 사고 당시 태블릿 PC를 보며 천천히 걷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두자딘이 걸음이 느리고 한쪽 귀에 보청기를 낄 정도로 귀가 어둡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드아일랜드에서 47년간 근무하며 종교 담당 기자로 36년간 활동한 두자딘이 따뜻한 아버지였다고 자녀들은 추억했습니다.

▶ 인터뷰 : 줄리안 그로우 / 고인의 딸
- "아버지는 인생의 작은 것들로부터 즐거움을 얻었어요. 웃는 걸 좋아했고요."

▶ 인터뷰 : 장 폴 두자딘 / 고인의 아들
- "아버지는 어머니를 정말 사랑했어요. 저한테 마지막으로 한 말은 우리 엄마가 영웅이라는 것이었어요."

사고 당시 다리는 원거리에서 직원이 현장에 설치된 카메라 2대의 영상을 보면서 조작했습니다.

경찰은 "고의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진 않는다"며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밀워키다리 #위스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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