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추진 철회키로…"사회적 책임 다하겠다"
입력 2022-08-18 13:48  | 수정 2022-08-18 14:37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매각 반대한다' /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대신 '상생안' 제안
노조 환영…"대화기구 지속 운영, 회사와 적극 협력하겠다"

카카오가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추진을 철회했습니다.

오늘(18일)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공동체센터)는 카카오모빌리티 노사 협의체와의 논의를 바탕으로 카카오모빌리티 주주 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6월 중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이 불거진 지 두 달만입니다.

앞서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일부를 사모편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내 공지에서 "카카오가 보유중인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의 10%대의 매각을 통한 카카오의 2대 주주로의 지분 변경 구조"라고 언급하는 등 매각 추진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철회 및 성실교섭 촉구 농성 투쟁선포식 /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을 비롯해 카카오 노조인 '크루 유니언',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등이 매각 추진에 반발하면서 갈등이 고조됐습니다. 크루 유니언은 6월 24일 카카오 계열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각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했습니다. 6월 27일에는 카카오 사측과 만나 의견을 나누며 잠시 서명운동을 중단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달 6일 재개했습니다.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달 25일 모회사인 카카오에 매각 추진 유보를 요구했고, 이달 1일 사내 근로자 대표와 경영진이 참여한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 이후 협의체에서 상생안을 마련해 전날 카카오 공동체센터에 전달했고, 카카오가 이를 받아 들여 매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지속성장 협의체는 ▲혁신 ▲성장 ▲동반 ▲공유라는 4개의 아젠다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국민이 겪고 있는 이동권 문제를 해소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모빌리티 파트너 및 이동 약자들과 동반 성장하며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의 이번 매각 철회 결정에 노조도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노조 측은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성장을 위한 방향이 매각이 아닌 것으로 결정되었기에 이후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의 대화기구가 지속해서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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