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재성 "커터칼 위해·협박 발언에 김정숙 여사 스트레스"
입력 2022-08-18 09:54  | 수정 2022-11-16 10:05
"문재인 전 대통령도 안타까워해"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사저 앞 시위에 시달리는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어제(17일) 최 전 수석은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히면서 "정말 그런 말씀 잘 안 하시는 분인데 굉장히 이 (시위)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하시고 어려워하시더라. 또 김정숙 여사의 스트레스가 커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최 전 수석은 "어제 커터칼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냐. 거기서 욕설하고 비방하는 정도가 아니고 '처형해야 한다' '처단해야 한다' '총살해야 된다' '가만히 안 두겠다', 이런 걸 계속하는 거 자체가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거다. 스트레스가 깊어지면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최 전 수석은 "예방 차원이 아니고 벌어지고 있는 집회나 시위에 관한 걸 법의 틈새로 해석할 거냐, 아니면 경호 대상인 문 대통령 내외의 위해 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볼 것이냐 판단의 문제"라며 "경호 구역을 넓히면 된다. 출입 통제나 안전 점검도 할 수 있다. 심지어 경호원들이 돌발 상황이나 특별한 상황에선 사법 권한도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경남 양산경찰서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흉기로 사람들을 협박한 혐의로 남성 A(65)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께 양산 하북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커터 칼을 꺼내 비서실 관계자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15일에는 산책 나온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모욕적 발언과 협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 여사는 직접 A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 17명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혐오 폭력 시위자들의 행태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며 어제 윤석열 대통령에게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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