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장모 '통장잔고 위조' 공범, 김 여사 추천으로 취임식 초청
입력 2022-08-17 14:04  | 수정 2022-08-17 15:02
연설하는 윤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회장 아들·부인·부사장도 취임식 명단 포함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와 함께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은 김모 씨가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어제(17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 씨와 그의 배우자 정모 씨는 '여사 추천'으로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 씨는 윤 대통령 장모 최모 씨가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347억 원 규모의 신안저축은행 잔고증명서 위조 작업(사문서 위조)을 도왔다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장모 최 씨에게도 같은 혐의가 적용돼 징역 1년이 선고됐습니다.

김 씨는 김건희 여사와도 친분이 있는데, 2011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과정을 수료했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에서 감사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한겨레에 "형사법 사건에 의해 개인적으로 충분히 벌을 받았고, 많은 것을 잃었다. 더 이상 정치적인 이슈로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전에도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전 회장의 아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취임식 초청 명단을 확보해 (초청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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