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尹 대통령 취임 100일 맞아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한 전장연
입력 2022-08-17 10:06  | 수정 2022-08-17 10:09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한 전장연. / 자료출처=MBN
박경석 전장연 대표 "양두구육…말만 번지르르하고 보장은 안 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오늘(17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시위를 잠정 중단한 지 16일만입니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날"이라며 "취임 100일을 맞아 지구 끝까지 장애인의 권리를 쟁취해 장애인의 완전한 통합과 참여가 보장되는 날까지 출근길에 지하철을 탈 것을 선포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관계자들은 이날 상복 차림으로 '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 '발달·중증장애인 지역사회 24시간 지원체계 보장하라' 등의 문구가 쓰인 관을 끌고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박 대표는 지하철에서 "요새 '양두구육'이라는 말이 언론에 많이 회자하고 있다.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이다"라며 "말은 번지르르하면서 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출발조차 보장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한 전장연. / 사진=MBN


이날 시위에는 휠체어 25대를 포함해 단체 1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여했습니다. 시위대는 현재 4호선 상행선 방향 열차에서 모든 역마다 승하차하는 탑승 시위를 벌이고 있어, 지하철 운행이 지연 중입니다. 이들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행선으로 갈아타 사당역으로 향할 예정이며 이후 사당역에서 상행선으로 갈아타고 삼각지역을 돌아올 예정입니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재개정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 중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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