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산병원 간호사 이송까지 '7시간'…이송에 우왕좌왕
입력 2022-08-17 10:00  | 수정 2022-08-17 10:04
【 앵커멘트 】
지난달 근무 중 뇌출혈을 일으켜 숨진 서울 아산병원 간호사의 당시 시간대별 기록을 MBN이 입수했습니다.
스스로 응급실에 들어갔던 이 간호사가 수술 의사를 찾지 못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까지 무려 7시간이 넘게 걸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과정에서 우왕좌왕했던 정황도 고스란히 들어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4일 서울 아산병원 간호사 A씨가 뇌출혈 증상으로 같은 건물 1층의 응급실을 찾은 건 오전 6시 30분.

수술할 의사가 없어 서울대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는데, MBN 취재 결과 아산병원을 나서는 데만 7시간 넘게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기록을 보면 A씨는 응급실 도착 5분 만에 발작 증세를 일으켰고, 20분 뒤인 오전 6시 55분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출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뇌출혈이 발생하고 4시간이 지났지만, 두개골을 여는 시술이 여의치 않자 아산병원 측은 다른 병원 이송을 결정합니다.


하지만 근처 강동경희대병원이나 강동성심병원에는 문의하지 않은 채 26Km 떨어진 고대구로병원 의사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했습니다.

해당 의사로부터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병원 밖에 있다"는 말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실제로는 개두술이 가능한 의사가 당직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의사도 정확히 몰랐던 겁니다.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철저한 원인 파악이 필요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전원, 이송체계 전체를 점검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결국, A씨는 7시간이 지난 오후 1시 50분이 되어서야 서울대병원으로 떠날 수 있었고, 지난달 30일 상태가 악화하며 결국 숨졌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
자료제공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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