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법-검 갈등] 화형식·계란 투척…잇단 항의시위
입력 2010-01-21 23:58  | 수정 2010-01-22 02:49
【 앵커멘트 】
법원 판결을 둘러싼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법원장의 차량에 계란까지 던지면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서초동 법원 청사에는 강기갑 의원과 PD수첩 사건 등 연이은 무죄 판결을 비판하는 보수단체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법질서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이용훈 대법원장 등의 퇴진을 요구했고, 심지어 법원을 상징하는 모형을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추선희 /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겠다고 했는데, 독립을 지키지 전에 사법부 판사들의 정신 상태를 고쳐야 하는 겁니다."

진보 단체들도 집회를 열고 한나라당과 검찰이 색깔론을 운운하며 사법부 독립을 훼손하고 있다며 맞섰습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용훈 대법원장의 출근 차량에 계란을 던지는 일까지 발생하자 대법원이 고심 끝에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오석준 / 대법원 공보관
- "각자 처한 상황과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이처럼 비이성적인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검찰도 대법원장 차량에 계란을 던진 사람을 밝혀내고 불법 시위 주도자를 입건하도록 지시하는 등 법원 주변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이념 논쟁으로 번지며 일부 단체들의 과격 시위로까지 이어지자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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