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쇼핑카트 안전사고…"어린이 조심"
입력 2010-01-21 17:04  | 수정 2010-01-21 18:47
【 앵커멘트 】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장 보실 때, 쇼핑 카트 많이 이용하실 텐데요.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강군자 할머니는 3살배기 손녀 혜민이의 이마에 남은 흉터만 보면 속이 상합니다.

지난해 11월, 마트에서 혜민이를 태운 쇼핑 카트가 무빙워크에서 뒤집히면서 이마를 심하게 다친 것입니다.

▶ 인터뷰 : 강군자 / 피해 아동 보호자
- "물건 사서 오면서 카트를 타고 애를 끌고 올라오다가 그게 완전히 뒤집혀 버렸어요. 이마에 13바늘을 꿰맸는데…."

이처럼 대형마트에서 아이를 쇼핑카트에 태우고 장을 보다 일어난 사고가 최근 3년 사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일어난 사고 9백 건 가운데 30%는 쇼핑카트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혜진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과장
- "쇼핑카트에 어린이를 태울 때는 최대 한계 체중을 확인하고, 바스켓 안에는 절대 태우면 안 됩니다. 무빙워크에서 쇼핑카트를 사용할 때는 손잡이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유통업체가 안전수칙을 형식적으로 운영한 것도 문제입니다.

쇼핑카트에 태울 수 있는 아이의 최대 허용 체중을 표시한 곳은 13곳 가운데 1곳에 불과했고, 안전 문구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곳도 많았습니다.

소비자원은 유통업체들에 쇼핑카트 같은 각종 시설에 안전사고 방지 표시를 눈에 쉽게 띄도록 설치하도록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