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용수 할머니 "윤 대통령, 역사·위안부 문제 한마디도 없어"
입력 2022-08-15 13:18  | 수정 2022-08-15 13:20
이용수 할머니 / 사진 = 연합뉴스
광복절 경축사 비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얘기만 하고, 해결되지 않은 역사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말씀은 한마디도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오늘(15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제 77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과거 우리의 자유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서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던 일본은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며 "한일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하여 한일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할머니는 "일본이 아무리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의 명예를 짓밟더라도, 일본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한가. 그것이 자유와 인권, 법치를 존중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일본의 반성과 사죄가 먼저다. 이 세대가 다시 한 번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를 유엔 고문방지위원회에 회부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그것이 오늘 말씀하신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라며 "그것만이 뻔뻔한 일본에 진실을 깨우쳐 주고 미래의 화해와 상생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부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