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리포터' 작가 조앤 롤링, 피습당한 루슈디 위로 후 "다음은 너야" 협박받아
입력 2022-08-15 09:49  | 수정 2022-11-13 10:05
스코틀랜드 경찰, 롤링 트윗에 "제보 받고 조사 진행 중" 입장 밝혀
경찰 발표 후 삭제된 협박성 트윗 계정, 파키스탄서 만들어진 듯


'해리포터' 작가 조앤 롤링이 흉기 피습을 당한 동료 작가를 걱정하는 트윗을 올린 후 협박성 트윗을 받아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경찰은 이날 "롤링에게 온라인 협박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으며, 경찰관들이 이를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롤링은 '악마의 시' 작가인 살만 루슈디(75)가 지난 12일 미국 뉴욕에서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자, 자신의 트위터에 "끔찍한 뉴스. 지금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가 괜찮기를"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롤링의 트윗에 '미어 아시프 아시즈'라는 이름의 사용자가 "걱정하지마 다음은 너야 (Don't worry you are next)."라며 롤링에게 흉기 피습이 있을 것임을 암시하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러자 롤링은 "(협박과 관련해) 받을 수 있는 도움이 없을까?"라며 협박성 댓글을 캡처한 사진을 다시 한 번 트위터에 공유했고, 이 같은 롤링의 트윗에 경찰이 해당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는 내용의 발표를 한 것입니다.



경찰의 발표가 있고 난 후, 롤링에게 보내진 협박성 트윗은 삭제됐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협박성 트윗 계정은 파키스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루슈디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을 칭찬하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롤링이 트윗을 통해 위로의 말을 건넨 작가 루슈디는 지난 12일 미국 뉴욕주 셔터쿼에서 열린 문학 축제에서 강연을 준비하던 중 무대로 돌진한 하디 마타르(24)에게 흉기로 목과 복부 등을 찔려 부상을 입었습니다.

루슈디는 지난 1988년 '악마의 시'를 출간한 후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후 30년이 넘는 기간동안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아왔습니다.

그는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돼 수 시간동안 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현재는 상태가 많이 호전돼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현장에서 검거된 마타르는 지난 13일 살인미수와 폭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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