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생좀 찾아주세요" 또 가양역 실종사건…20대男 행방 '오리무중'
입력 2022-08-14 11:32  | 수정 2022-08-14 11:35
가양역 4번출구서 사라진 동생을 찾는다며 올린 게시물에 첨부된 전단지 이미지.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
25살 이정우씨 실종 전단 이미지 게재
경찰, 단순 가출로 보고 수사중…여자친구와의 통화를 끝으로 행방 묘연
지난 6월, 가양역서 20대 여성 실종…현재까지 행방 '오리무중'

서울 가양대교 인근에서 또 실종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5살 이정우씨를 찾는다는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이정우 씨의 친형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제 사랑하는 동생이 실종됐다"며 실종 전단 이미지를 게재했습니다.

이어 "어떠한 제보라도 좋으니 꼭 아시는 분께서는 문자나 전화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죄송하지만 장난전화 및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는 허위제보는 자제 부탁드린다"며 "수사관님께서도 그런 장난과 조롱의 제보는 추후에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이정우씨는 지난 7일 일요일 새벽 1시 30분쯤 공항시장역 근처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후 실종됐습니다. 같은날 새벽 2시 15분, 가양역 인근 CCTV에 이정우씨의 마지막 모습이 포착됐는데, 당시 이정우씨는 가양대교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이후 이정우씨는 새벽 2시반쯤 여자친구와의 통화를 끝으로 휴대전화 전원을 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경찰은 이정우씨를 단순 가출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키 172cm에 마른 편인 이정우씨는 실종 당일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었고, 흰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었습니다. 또한 오른쪽 손목과 왼쪽 쇄골에 레터링 타투를 새겼습니다.

앞서 가양역에서는 20대 김가을(24)씨가 실종되어 한 달여간 수색 작업에 매진했지만 여전히 김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사건 초반 경찰은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한강에 변사체가 떠오르지 않아 수색범위를 확대하여 강변 등 육지 위주로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김 씨는 6월 27일 오후 10시 56분부터 11시 1분까지 가양대교 위 남단에 서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는 택시를 타고 가양역 인근에 내린 뒤 1㎞ 떨어진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서 이동했으며, 마지막 모습이 확인된 오후 11시 1분쯤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고 신고한 뒤 종적을 감췄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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