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민정 "윤 대통령 100일동안 잘한 것 없어…참모들이 제일 문제"
입력 2022-08-12 09:23  | 수정 2022-08-12 09:49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잘한 것 있다면 지지율 그렇게 안 나올 것…참모들 잘못이 더 커"
"국정운영 방향 획기적으로 안 틀면 국민 마음 얻기 어렵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취임 100일을 일주일 앞두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그간 국정운영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잘한 것을 찾기 어렵다"며 "대통령보다 참모들의 잘못이 더 크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고 의원은 어제(11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전화 인터뷰에 응해 '윤석열 정부의 초반 국정운영을 두고 잘잘못을 하나씩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고 의원은 "죄송하지만 잘한 걸 찾을 수 없다. 만약 잘한 게 찾아졌다면 지지율이 그렇게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고 의원은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에는 20%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한 번도, 아마 앞으로도 그런 지지율을 100일 만에 기록하는 정부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고 의원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속적 하락세를 보이는 것의 원인을 두고 "오히려 대통령보다도 그 주위에 계시는 참모들의 잘못이 너무 크다"며 "가장 큰 단점은 주위 참모들이 현재로서는 너무 형편없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비난들이 있다. 집중 호우 초기에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 건 '왜 수해 현장에 가지 않았는가' 얘기한 게 아니라 위기관리센터 같은 곳에 가서 빨리 상황을 지휘하라는 것"이라며 "참모들은 대통령 의중을 잘 전달하는 게 몫인데 오히려 대통령의 리스크를 더 크게 만들어 국민이 등 돌리게 하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는 최근 '윤 대통령 퇴근 발언'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강승규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 수석이 "비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하냐"고 항변했다 논란이 더 커진 상황이나, 대통령이 국가적 재난 상황에 집에서 보고를 받느라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고립된 것이 문제가 되냐"고 발언한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강 비서관은 "집중호우 당시 윤 대통령이 자택에 고립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야권의 비판과, "윤 대통령은 '퇴근길에 봤는데 호우 피해가 심각하더라'고 말만 할 게 아니라 퇴근을 하지 않고 피해 복구에 집중해야 했다"는 비판 여론에 대해 "비에 대한 예고가 있다고 그래서, 비가 온다고 그래서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합니까"라고 반문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고 의원은 "100일이란 기간동안 허니문 기간을 누렸어야 마땅한데, 계속해서 지지율이 끝 모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국정운영 방향을 획기적으로 틀지 않으면 다시 국민 마음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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