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폭우 뒤 교통혼잡에도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한 TBS…장예찬 "사장 물러나라"
입력 2022-08-12 09:12  | 수정 2022-11-10 10:05
"충분한 교통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없어 난처"

폭우로 수도권 교통이 큰 혼란을 빚은 가운데 서울 지역 교통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설립된 TBS 교통 방송이 교통 안내보다 시사 프로그램에 치중해 본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TBS는 지난 9일 정규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재난 특징 방송을 내보냈고 다음 날인 10일 오전 출근 시간대인 7~9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방송했습니다. 하루 만에 정규 방송 체제로 복귀한 것입니다.

서울교통 정보시스템(TOPIS)에 의하면, 이날(10일) 오전 7~9시 강변북로 일부 구간(마포대교→한강대교, 동작대교→한강대교 단방향)이 한강 수위 상승으로 통제됐습니다. 반포와 잠원, 대치동 등 강남 지역 일대는 전날 침수된 차량들과 싱크홀 등으로 인해 차량 정체가 길게 이어졌고 올림픽대로(가양대교~동작대교 양방향)와 반포대로(잠수교 양방향)는 차량 통행이 금지되면서 주변 도로가 혼잡을 빚었습니다. 도로 통제로 서울 시내 주요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겪었습니다.

서울시의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살펴보면 재단의 사업 목적 1호는 ‘방송을 통한 교통 및 생활 정보 제공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소통TF 단장이었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11일 TBS(교통방송)를 겨냥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침수 피해로 서울시 도로 곳곳이 통제되며 출근길 정체가 이어지는데 이럴 때 역할 하라고 세금을 받으며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그는 "TBS는 9일 하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결방했을 뿐 출근길 혼잡이 가장 극심했던 전날(10일)에는 그 시간에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방송했다"며 "놀랍게도 10일 오전 출근길 교통방송 출연진은 유튜브 '미디어 펀치', 윤건영 민주당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장경태, 고영인, 정청래, 송갑석 의원, 그리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전부 다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 일색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유례없는 폭우로 출근길이 뒤집힌 날 명색이 교통방송에서 이따위 출연진 구성을 선보이는 게 말이 되냐"며 "TBS에서 교통정보를 알린다고 해도 정치적 편향성 때문에 서울시민 절반 이상은 주파수를 돌릴 것이다. 염치가 있다면 이강택 TBS 사장은 당장 물러나며 서울시민 앞에 사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장경태·고영인·정청래·송갑석 의원,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이 출연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현 정부가 재난 대응 매뉴얼을 따르지 않았다”는 취지의 비판을 이날 방송에서 이어갔습니다.

TBS 측은 10일 오전엔 재난 특보를 진행할 만큼 비가 오지 않았다”며 중간 방송을 통해 교통과 기상 상황을 안내했다”고 전했습니다. TBS는 이날 오전 7~9시 중간중간 아나운서와 리포터 등이 등장해 한 번에 수 분 분량의 교통 안내방송이나, 종합뉴스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교통 상황을 전했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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