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이티 치안 진정…식량 배급 빨라져
입력 2010-01-21 04:18  | 수정 2010-01-21 05:25
【 앵커멘트 】
아이티 주민들은 여전히 굶주리고 지친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아이티의 치안 상황이 조금씩 진정되고, 식량 배급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티 정부가 밝힌 사망자는 7만 5천 명, 부상자는 최대 20만 명에 달합니다.

병원에는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들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로베르토 플로레스/의사
- "30분 뒤에 이 환자를 살릴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티 주민들은 쓰레기 더미가 쌓인 난민촌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셉 주스트
- "아이티를 벗어나야 합니다. 아이티에서는 살 수 없어요. 딸 아이를 보호하려면 아이티에서 빠져나가야 합니다."

다행히 구호물자 전달에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헬리콥터로 식량을 살포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지상 배급을 시작했습니다.

혼란과 폭동 우려로 지상 배급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미군과 유엔군의 도움으로 치안 상황이 조금씩 안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버치필드/미국 해병대
- "파괴된 지역이 많고, 구호물자도 부족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도 많다고 들었는데요. 예상보다 분위기가 빨리 진정되고, 질서도 잡혀가고 있습니다."

폐쇄된 항구가 복구되면 구호물자 전달이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항구 복구용 군함을 추가로 보낼 예정이라며, 1~2주 안에 항구가 다시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