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탁현민 "국힘·김건희 여사 측에서 명예훼손으로 고발해서 서울 왔다"
입력 2022-08-10 15:42  | 수정 2022-08-10 15:59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김건희 여사 / 사진 = 매일경제
지난 5월 '다스뵈이다'에서 김건희 여사의 외교부 공관 방문 언급
김어준 "김 여사, 공관에 있는 나무 보고 '잘라야겠다'고 했다"
탁현민 맞장구…"사진 어떻게 입수했나, 저도 누군가로부터 들었다"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TF,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대응 경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국민의힘과 김건희 여사 쪽에서 명예훼손으로 저를 고발한 게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제주도에서 지내고 있던 탁 전 비서관은 오늘(1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했습니다.

진행자가 '제주도에서 언제 올라왔냐'고 묻자 탁 전 비서관은 "제주에서 계속 지내고 있고, 9월쯤에 해외에 나갈 일정이 있어서 그 전까지는 제주도에 있으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자꾸 호출을 한다"며 "경찰조사 받으러 온 김에 뉴스킹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이 경찰 조사를 받는 이유는 지난 5월 6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다스뵈이다'에 출연했을 당시 발언 때문입니다.


당시 김어준 씨는 방송에서 대통령 관저로 결정된 외교부 공관 정원에 있는 나무 한 그루 사진을 공개하면서 "김건희 씨가 '저 나무 잘라야겠구만'이라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탁 전 비서관은 "사진을 어떻게 입수했냐"며 "저도 김건희 씨가 '나무를 자르면 좋겠네요'라고 했다는 말을 누군가로부터 들었다"고 맞장구쳤습니다.

그러자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는 입장문을 통해 "탁 전 비서관이 방송에서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은 다시 한 번 명확히 밝힌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탁 전 비서관은 이번 폭우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청와대를 안 쓰겠다고 했을 때부터 우려했던 문제들"이라며 "아마 임기 내내 그런 문제들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자택에서 전화로 모든 걸 다 해결했다고 했는데, 참 난망한 얘기"라며 "대통령은 위기 상황에서 각 부처를 한 자리에 빠르게 모아 대응 회의를 주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날 수해 현장을 가셨던데, 현장은 나중에 가셔도 된다"며 "항상 가장 먼저 해야 되는 게 상황 정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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