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경태 "당 화합 전력 다해야...혁신형 비대위 필요"
입력 2022-08-10 11:16  | 수정 2022-08-10 19:42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진 = 연합뉴스
"윤핵관, 이준석에 먼저 손 내밀어야"

국민의힘 5선 중진 조경태 의원이 당 내부 혼란에 대해 이른바 '김·제·동'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김', 장제원 의원의 '제', 권성동 의원의 '동'을 합친 말입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10일) 시사IN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내홍에 가장 책임이 큰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일부에서는 '김제동'이라는 표현을 쓴다"며 "저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분들이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거기에는 물론 이준석 대표도 포함"이라고 답했습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조 의원은 ''김제동'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의견에 동의하시느냐'는 질문엔 "많은 국민들과 또 당원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우리가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 지에 대해서 정말 진지한 태도로 무겁게 그 상황들을 파악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자동 해임' 위기에 처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이 대표가 우리 당을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셨고,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이 어렵고 위기 상황인 만큼 이 대표 역시 당을 통합시키고 화합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당원은 누구든지 윤리위의 결정에 대해서는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당이 어려울 때는 자신들의 목소리는 당을 살리는데, 국민을 위하는 그런 목소리를 통해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24일 포항서 '번개모임'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측에서 이 대표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번 사태는 이 대표 개인 만의 책임이나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며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분들도 당이 어렵고 분열되는 상황이 오게 만든 책임을 지는 자세가 매우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비대위가 이준석 대표 체제보다 못하다고 국민들이 판단하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더 떨어질 거라고 본다"며 "당과 정부와 대통령실이 국민들이 바라는 수준의 눈높이에 맞도록, 쇄신할 수 있는 혁신형 비대위가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부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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