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상] 오세훈, 시민 항의에 '끄덕'…"모든 자원 동원해 선제적 조치"
입력 2022-08-10 10:01  | 수정 2022-11-08 10:05
사진=서울시 제공
오세훈 시장 호우 피해 현장 방문
"우왕좌왕만 하지 어제부터 한 게 없다" 주민들 항의 쇄도
오 시장 "모든 자원 동원해 피해 최소화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제 강남 일대의 옹벽 붕괴 관련 현장을 둘러보면서 주민들 항의를 마주했습니다. 이후 오 시장은은 "모든 자원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모든 선제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어제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한 아파트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전날 폭우로 옹벽이 무너져 산사태가 우려되면서 주민들이 인근 체육관 등으로 긴급 대피한 지역입니다.

주민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들, 환자들, 임신부들, 투석하는 분들, 왔다 갔다 해야 할 것 아닌가", "시장님 지금 전기 수도가 최고 문제"라며 서둘러 복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 시장은 별다른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인 뒤 자리를 피했습니다. 하지만 뒤돌아선 오 시장을 향해서도 "시장님 빨리 좀 부탁드린다. 어제부터 우왕좌왕만 하지 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주민들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오 시장은 이후 일가족 3명이 사망한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 현장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도 오 시장은 배수펌프 장치 등 준비가 늦어진 데 대해 시민들 항의를 받았습니다.

이후 오 시장은 어제 자신의 SNS를 통해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어제 대폭우로 서울에서 큰 인명피해가 있었다"며 "어떤 경우에도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으로서 희생자와 유가족, 불편을 겪으신 피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레까지 강우가 이어진다는 예보가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피해지역, 위험지역은 최대한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한편, 지난해 오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가 수재 방지 예산을 900원 가까이 삭감한 것이 드러나는 등 여름철 호우 대처 준비가 부족했다는 문제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곧바로 반박 자료를 내고 "절대다수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시의회에서 감액한 것"이라며 "오 시장 취임 직후 제2회 추경 편성 시 수방 예산 292억 원을 복원 및 긴급 추가 편성했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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