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습 침수 구룡마을 폭격 맞은 듯…대형 병원·재래시장도 물난리 속출
입력 2022-08-10 09:21  | 수정 2022-08-10 10:14
【 앵커멘트 】
이번 폭우로 서울 강남의 판자촌인 구룡마을도 침수 피해를 입어 1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래시장과 대형 종합병원 역시 수마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우가 쏟아지면서 마을 전체가 급류에 휩싸였습니다.

비바람이 할퀴고 간 자리에는 산산조각 난 가건물 일부 흔적과 폭삭 쓰러진 농작물들만 남았습니다.

직접 들어가 본 가건물 내부는 마치 폭탄을 맞은 듯 페허로 변해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구룡마을에서만 106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그 중 89명이 인근 중학교에 마련된 구호소로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만 / 구룡마을 자치회장 (어제)
- "어제만큼 굉장한 폭우는 처음이었습니다. 우리 주민들이 고립되는 상황까지 돼서 119대원들이 오셔서 구조하는 상황…."

재래시장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집기와 자재들은 거센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헝클어져 가게 내부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약국에서 파는 의약품은 모두 젖어버려 폐기 처분됐고, 시장 상인들은 하염없이 흙탕물만 퍼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금옥 / 시장 상인 (어제)
-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정말로. 이 시장의 피해가 정말 저희만 아니라 정말 말 못 할 정도의 피해를 지금 받아 가지고…."

강남 세브란스 병원 지하 1층도 밤 사이 침수됐지만 큰 피해는 없어 진료는 정상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전현준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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