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로 로또번호 예측" 6만명 속여 600억원 뜯어내
입력 2022-08-09 13:24 
위조된 당첨복권 사진. [사진 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복권 당첨번호를 예측해 주는 것처럼 속여 6만여명으로부터 600억원을 받아 챙긴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9일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기 등 혐의로 52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A씨(58) 등 주범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2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복권 당첨번호 예측 서비스 사이트' 92개를 운영하면서 피해자 6만4104명으로부터 607억원을 편취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임의로 조합한 복권번호를 AI 분석 등을 통해 예측된 번호라며 회원에게 제공했다.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위조된 당첨복권 이미지 파일을 사이트에 올리거나, 가상회원 ID 약 120만개를 생성한 뒤 허위로 고액 당첨 후기를 게시했다. 또 미당첨 번호를 복권 추첨 직후 실제 당첨 번호로 바꿔치기한 뒤 "당첨 확률이 높은 고액 상품으로 가입해야 한다"며 결제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조직이 보유한 부동산, 예금, 자동차 등을 추적해 지난 달 20일 의정부지법으로부터 130억원의 범죄수익에 대한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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