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용진 "이재명, '노룩 악수' 사과하며 주먹 악수 건넸다"
입력 2022-08-09 10:54  | 수정 2022-08-09 11:05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출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왼), 박용진 민주당 당 대표 후보(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충분히 예 못 갖춰 미안하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 사이 이른바 '노룩 악수'(상대를 쳐다보지 않고 하는 악수) 논란이 일었었는데, 이 후보가 박 후보에게 직접 사과를 건넸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주도권 토론 첫 발언으로 박용진 후보에게 '노룩 악수'를 한 것에 대해 사과를 전했습니다.

이 후보는 "그날 제가 다른 것에 집중하느라고 충분히 예를 못 갖췄는데 미안하다"며 "많이 섭섭하셨을 텐데 앞으로는 제가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박용진 후보를 화장실에서 만나서 인사했는데 여기(스튜디오) 들어올 때 악수를 안 해서 혹시 또 영상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이에 박 후보는 "화장실에서 제가 미처 손도 닦지 않은 이재명 후보께 손을 내밀었다. 이 후보가 ‘미안했다면서 주먹 악수를 했다"고 밝혔고, 이 후보도 "제가 얼른 악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 = 유튜브 '델리민주tv'

앞서 이 후보는 지난 7일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마친 박 후보가 무대를 내려와 악수를 청하자 '노룩 악수'로 응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후보는 왼손에 든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오른손으로 박 후보와 악수를 했습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동료 의원이 악수를 청하는데 일어나기는커녕 거들떠보지도 않는 이재명 의원"이라며 "무조건 잘했다고 두둔하는 반지성주의 팬덤에 경도된 것이냐. 아니면 어대명이라는 구호에 심취해 거만해진 것이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부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