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13일의 의미 / 노룩 악수 / 총리 고발
입력 2022-08-08 19:00  | 수정 2022-08-08 19:50
【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비대위 출범에 정면대결을 선언한 이준석 대표, 기자회견 날짜가 13일 토요일입니다 이유가 있나요?

【 기자 】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국민의힘 전국위에서 비대위 전환이 되는 내일 이 대표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니 내일이나 모레가 되지 않을 까란 추측이 많았습니다.

오히려 일요일에는 신문이 안 나오기 때문에 전날인 토요일 기자회견을 잡는 건 드뭅니다.

그래서 이 대표 측한테 왜 이 날로 잡았냐고 물어봤더니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여러 해석이 나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떤 해석을 해도 무방하다고 전했습니다.


【 질문 1-1 】
그럴듯한 해석이 많이 있나 보죠?

【 기자 】
단순한 추측으로는 내일 가처분 신청을 바로 하기보다는 조금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게 있고요.


▶ 인터뷰 : 신인규 / 변호사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본인의 입장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처분에 대해서도 9일에 의결이 나면 그 이후 신속하게 정리해서 법원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간이…."

이밖에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는 해석들도 정치권에서 나오는데요.

전국위 의결은 내일이지만 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들도 임명하는 절차 등을 고려하면 오는 금요일쯤 구성이 완료될 거란 전망이 있는데 구성 직후 타이밍을 노렸다는 겁니다.

또는 공신력 있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발표가 항상 금요일에 나오죠, 이번 주 금요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더 떨어지는 걸로 발표될경우 그 직후 비판하려는 의도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광복절과 뒤이어 17일 윤 대통령 취임 100일도 있죠, 여기에 맞춰 날짜를 잡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1-2 】
마침 오늘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이 대표 얘기가 나왔다면서요?

【 기자 】
네, 이 대표를 지지하고 있는 김웅 의원이 이 대표 수사를 빨리하라고 했다고 하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웅 / 국민의힘 의원
- "서울경찰청장이 이준석 당대표 수사를 촉구하면서 유튜브에서 처벌된다고 하니까 수사하라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이런 식으로 정치적 중립성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으면서…."

행안위원으로 참석한 '윤핵관' 장제원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진땀을 뺐는데요.

앞서 이 대표가 언급한 '삼성가노', 세 집안에서 일한 종이라고 칭한 게 장 의원을 지적한 게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이준석 대표가 삼성가노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강하게 얘기를 했는데 의원님을 겨냥한 거라는 해석도) 예 예."


【 질문 2 】
이번에는 민주당 얘기로 가보죠, 전당대회에서 앞서 나가는 이재명 후보가 악수 논란이 생겼다고요?

【 기자 】
네, 어제 제주 지역 합동연설회 당시 모습입니다.

연설을 마치고 내려오는 박용진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악수를 요청하자 나온 상황입니다.

악수요청에 도종환 중앙당선관위원장과 강훈식 후보는 일어나서 악수를 해주는데 이 후보만 앉은 상태로 휴대전화를 보는 상태로 악수를 하죠.

때문에 이 후보의 태도 논란 '노룩악수'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질문 2-1 】
박 후보가 계속 이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보니 불쾌해서였을까요?

【 기자 】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일 수도 있는데요, 당사자인 박 후보, 이렇게 느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글쎄요 안 쳐다보시더라고요. 심기가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아마 중요한 무슨 검색을 하고 계시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태도를 문제 삼았는데요.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영혼 없는 '노룩악수'에 민망하다", "무조건 잘했다는 팬덤과 '어대명' 구호에 심취해 거만해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특별한 해명은 내놓지 않았는데요, 대신 "박용진·강훈식 두 후보와 함께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원론적 논평으로 승자의 여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질문 3 】
마지막으로 민주당이 한덕수 총리를 고발했네요?

【 기자 】
네 민주당이 오늘 한덕수 총리와 최재해 감사원장,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고발했습니다.

한 총리 등이 홍장표 전 한국개발연구원 KDI 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게 압박한 게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이유입니다.

야당이 국무총리를 직접 고발하는 데 이어 민주당은 윤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공세를 폈습니다.

▶ 인터뷰 :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분들이 공모하였는지 혹은 대통령의 지시로 이런 직권남용 범행을 저질렀는지 저희 민주당은 검찰에서 지금 문재인 정부의 직권남용 혐의를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조사하는 수사 처리 속도만큼…."

국민의힘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국민 공분을 사게 한 설계자가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게 어떻게 직권남용이냐며 정치 공세는 국민 심판을 받을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ugiza@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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