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총 길이 3m" 초대형 해파리, 제주·부산 해수욕장서 출몰
입력 2022-08-08 14:33  | 수정 2022-08-08 14:52
노무라입깃해파리 / 사진=해양수산부
중국서 오는 '노무라입깃해파리'
기후변화로 수온 상승…해파리 증식

쏘이면 호흡곤란·전신 통증 등 동반
물 밖에서 응급처치 받아야

연일 피서객들이 몰리는 해수욕장에 해파리가 출몰해 수십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8일) 부산 기장군 임랑해수욕장수상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8시30분쯤 임랑해수욕장 앞 바다에 촉수를 포함해 최대 3m에 달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50여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들은 현장에서 식염수를 통한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수상구조대는 뜰채를 통해 해변에 떠내려온 해파리를 수거했고, 수거된 해파리는 폐기 처리될 예정입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지난 2일에도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 등장해 피서객 9명이 쏘이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하루에도 약 30만 명이 찾는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해파리 차단망이 설치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뜰채로 건져내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강독성 해파리가 출몰하는 경우 피서객들이 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합니다.

올해 부산의 해파리 쏘임 환자는 241명이었는데, 지난해 전체 환자를 훨씬 넘어선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수온이 상승해 해파리에게 이상적인 조건이 마련된 탓에 해파리 출몰이 잦아졌다고 말합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동쪽 연안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해류를 타고 한국과 일본 해역으로 유입돼 여름 피서철 해수욕장에서 종종 발견됩니다.

이 해파리에 쏘이면 발진, 통증, 가려움증 등이 생기고 심할 경우엔 호흡곤란이나 의식불명, 전신 통증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해파리에 쏘였다면 물 밖으로 나온 다음 가장 먼저 안전요원에게 알리고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깨끗한 바닷물 또는 식염수로 쏘인 부위를 여러 번, 10분 이상 세척해 쏘인 부위에 남아있는 촉수를 제거해야 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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