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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김주형 일 냈다...한국인 '최연소' PGA투어 우승
입력 2022-08-08 11:22  | 수정 2022-08-08 11:22
20세 김주형이 오늘(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정규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세 1개월 18일) PGA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종전 기록은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21세 1개월 25일의 나이로 우승한 김시우(27)가 갖고 있었습니다.

김주형은 또한, 2000년 이후 출생한 선수 중 처음으로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김주형은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로 9언더파를 치며 최종합계 20언더파를 기록해 우승 상금은 131만4천 달러(약 17억622만원)를 거머쥐었습니다.


이로써 김주형은 최경주(52), 양용은(50), 배상문(36), 노승열(31), 김시우(27), 강성훈(35), 임성재(24), 이경훈(31)에 이어 한국 국적 선수로는 통산 9번째로 PGA 투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2~4홀에서 연속 버디를 수확하며 공동 선두에 나서더니 5번 홀에서는 이글을 작성해 단독 선두에 나섰고,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아직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 신분인 김주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곧바로 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은 것은 물론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대회에 나갈 자격도 획득했습니다.

김주형은 "아직은 실감 나지 않는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려는 마음만 생기는 것 같다"며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마지막 날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어서 우승이 가능했던 것 같다. 이른 아침부터 응원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임성재(24)는 교포 선수인 존 허(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는데, 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선수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국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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