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아파트서 '불멍'하다 에탄올 화로 폭발…30대 남성 2명 중상
입력 2022-08-08 09:48  | 수정 2022-08-08 09:59
에탄올 화로 연소 중 연료 주입 사례. / 사진=한국소비자원
코로나19로 야외활동 제한하자 집에서 즐기는 '불멍' 늘어
에탄올 화로, 불꽃 잘 안 보여 불꽃 없다고 오인하기 쉬워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불꽃을 바라보며 휴식하는 이른바 '불멍'을 즐기다 에탄올 화로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8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9분께 인천시 서구 모 아파트 8층에서 에탄올 화로가 폭발해 30대 남성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부부 동반 모임 중 화로에 에탄올을 보충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멍'은 불을 보며 멍하게 있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로,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제한된 이후 집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신조어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 3월까지 에탄올 화로로 인한 화재 사고는 총 13건이었으며 15명이 다치고 5,000만 원 이상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또 제품별로 다르지만 에탄올 화로는 표면 최고온도가 293℃까지 올라가고, 밝은 곳에서는 불꽃이 잘 보이지 않아 불꽃이 없는 것으로 오인하고 연료를 보충하다 불꽃이 에탄올을 타고 올라와 폭발 및 화재의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소비자원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장식용 에탄올 화로는 대부분 설명이 외국어로 쓰여 있고 화재와 화상에 대한 표시가 미흡하다며, 연소 중이거나 제품이 뜨거울 때는 연료를 주입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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