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서부 가뭄으로 미드호수에서 변사체 잇따른 발견…경찰 조사중
입력 2022-08-08 08:23  | 수정 2022-08-08 08:33
사진=연합뉴스
변사체 네 차례 잇따라 발견
미국 현지 경찰 조사중

미국 서부의 지속되는 가뭄으로 수위가 현저히 낮아진 미드 호수에서 변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오늘(현지시간 7일) 미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미드 호수 국립휴양지 지역의 스윔 비치에서 유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클라크 카운티 검사관실은 과거 실종자 기록을 바탕으로 해당 유해가 언제 숨졌는지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처럼 지난 5월부터 미드 호수에서는 네 차례나 사람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5월 1일 미드호에서는 유해가 담긴 통이 발견됐고, 이에 경찰은 해당 유해를 1970년~1980년대 총상으로 사망한 남성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달 7일 캘빌 만에서 유해가 발견됐고, 지난달 25일 볼 더 비치 근처에서 사체의 유해 일부가 발견되었습니다.

이에 AP통신은 이 같은 변사체는 수십 년 전 발생한 장기 미해결 실종 사건과 조직범죄에 의한 살인 사건에 대한 여러 추측을 낳게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호수 수위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물속에 있던 변사체들이 하나둘씩 발견되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호수의 수위가 더 낮아지면, 유해 발견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드호는 콜로라도강을 막아 후버댐을 건설하며 1936년에 조성된 인공호수입니다.

이 호수는 애리조나, 네바다,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 7개 주와 맥시코 북부 지역에 물을 공급하고 미국 남서부 농업 지대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가뭄이 이어지며 미드호의 현재 수위는 193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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