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익사 잇따르는데…불어난 계곡서 수영·다이빙까지 '아찔'
입력 2022-08-07 10:26  | 수정 2022-08-07 10:48
【 앵커멘트 】
올여름에만 30명이 이상이 목숨을 잃는 등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망사고는 주로 계곡과 하천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기자가 한 유명 계곡에 가봤더니 안전 수칙을 무시한 채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이 많았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산악구조대가 계곡에서 구조 활동을 벌입니다.

거센 물살에 한 여성이 바위틈에 낀 겁니다.

1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여성은 숨졌습니다.

피서객이 많이 찾는 사고 현장 인근 계곡에 가봤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최근 비가 자주 내리면서 보시는 것처럼 계곡물이 크게 불어 물살이 거센 데요. 시야 확보가 안 돼 물이 얼마나 깊은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물속에 소용돌이치는 '와류' 현상도 흔하게 보입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소방대원이 장비를 갖추고 들어가 봤더니 금세 머리까지 잠겨버립니다.

▶ 인터뷰 : 박명희 / 전북 남원소방서 구조대
- "계곡은 군데군데 움푹 파인 곳이 많아서 물놀이하다 빠지면 대처하기 어렵고…."

그런데 절벽에서 사람들이 경쟁하듯 물로 뛰어듭니다.

다이빙을 금지하는 안내문이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따라서 합니다.

▶ 인터뷰 : 피서객
- "(다이빙) 위험하지 않아?"
- "위험하긴 한데 위험보다는 재미가 더 많아서…."

수영 금지구역에 들어간 피서객도 있습니다.

심지어 구명조끼도 없이 급류에서 수영도 합니다.

▶ 인터뷰 : 김종필 / 전북 남원소방서 구조대
- "반드시 정해진 곳에서만 물놀이를 하셔야 하고 음주 후에는 절대 물에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물놀이하다 사망한 사람은 30명이 넘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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