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재원인 규명 위한 수사 본격화…스프링클러 없어 불 키웠단 지적도
입력 2022-08-07 08:40  | 수정 2022-08-07 08:51
【 앵커멘트 】
경기 이천의 투석 전문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불이 시작된 철거 공사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불이 날 만한 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보도에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5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 이천의 투석 전문 병원 화재.

불은 병원 바로 아래 층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스크린 골프장에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여운철 /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장 (그제)
- "(발화지점은) 3층 골프 연습장 입구에 위치한 1번 방으로 확인되며, 작업자의 과실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찰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철거 작업을 했던 작업자 3명을 불러 화재 원인을 조사했습니다.

작업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용접기 등 불꽃을 이용한 도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작업자 과실 뿐 아니라 누전 등 전기적인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병원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불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행 소방법을 보면, 근린생활시설은 전체면적이 5천 제곱미터 이상일 때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병원 건물은 전체 면적이 2천 5백 제곱미터 정도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아도 법적인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 불이 난 병원은 입원실이 없는 '의원급 의료기관'이어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희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자신의 SNS에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다음주 월요일 2차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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