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하자…세계 식량값 24년 만에 최대폭 하락
입력 2022-08-06 19:00  | 수정 2022-08-06 20:06
【 앵커멘트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치솟았던 세계 식량 가격이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가 영향을 미친 건데, 최근 기름값도 동반 하락하는 등 그간 전 세계를 괴롭히던 인플레이션이 잦아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쟁의 포화를 뚫고 수확한 밀이 트럭에 실립니다.

운반한 밀을 수송선으로 옮기는 작업이 이뤄지고, 곡물을 가득 담은 선박이 굉음과 함께 출항을 알립니다.

우크라이나의 첫 곡물 수출 선박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도착한 데 이어, 3대의 배가 5만 8천 톤의 밀을 싣고 추가로 출항한 겁니다.

▶ 인터뷰 : 비즐리 / UN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
- "곡물 수출은 우크라이나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기아 직전의 세계 최빈곤층을 위한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본격 재개되자 세계 식량 가격도 급락했습니다.


지난 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6월보다 8.6% 떨어진 140.9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 인터뷰 : 쿨렌 / UN 식량농업기구 연구원
- "시장은 기대를 매우 빠르게 반영합니다. 곡물 수출이 이뤄졌다고 발표되니 가격이 하락한 겁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끝 모르게 치솟던 유가도 최근 잠잠해졌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감으로 서부텍사스유 9월물이 배럴당 88.54달러로 떨어지며 전쟁 발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인플레이션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