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韓잠수함 여군 탑승 소식에 "굶주린 성욕의 제물 될 것"
입력 2022-08-06 17:17  | 수정 2022-08-06 17:27
3000t급 잠수함 3번함 '신채호함' / 사진 = 연합뉴스
"남조선 여성들은 속히 '금녀의 영역'에서 탈출하라"

한국 해군 잠수함에 여군을 탑승시킨다는 소식을 접한 북한이 "굶주린 성욕의 제물이 될 것"이라며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 메아리는 오늘(6일) 중국 단둥 해외 동포 백금자 명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메아리는 "온갖 성범죄로 악명을 떨쳐오고 있는 남조선군에서 얼마 전 또 다시 성추행과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고(故) 이예람 중사가 근무했던 부대에서 지속적으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겨냥한 매체는 "역시 남조선군은 갈 데 없는 성범죄 소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매체는 이어 "각종 형태의 성범죄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남조선 군에서 내년부터 잠수함에 여군들을 승조원으로 태울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성추행, 성폭행이 만연한 남조선군인데, 승조원 모두가 오랫동안 좁은 공간 속에서 낮이나 밤이나 함께 생활해야 하는 잠수함에 여성들이 들어오면 굶주린 성욕의 제물이 될 수밖에 없다"고 악담했습니다.

이 매체는 "패륜패덕의 썩은 풍조가 군 내에 꽉 차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무법천지로 화해가는 판인데도 잠수함의 덩치가 조금 커졌다고 여군 승선 결정을 내리고 있으니, 남조선 군부의 인권의식이 어느 정도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사실들은 잠수함 뿐만 아니라 남조선 군 전체가 여성들이 발을 들여놓지 말아야 할 '금녀의 영역'임을 똑똑히 증명해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추모의 날에서 고인의 사진 앞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메아리는 "사람들은 흔히 동물세계에서 맹수들에게 잡혀먹는 연약한 동물들을 보면 애처로워 하는데 오늘의 남조선이 꼭 그 격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한마디로 남조선이 약육강식이 판을 치는 초원이라면 여성들은 맹수들의 먹잇감인 토끼나 들양에 불과하다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해외에 사는 같은 여성들로서 남조선 여성들에게 '속히 금녀의 영역에서 탈출하라'고 권하고 싶다. 아니면 그대들이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는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여성의 존엄을 걸고 투쟁에 떨쳐 일어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해군은 지난달 28일 여군의 잠수함 승조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14번째로 잠수함을 여군에 개방한 국가가 됐습니다.

잠수함에 근무하게 된 여군들은 기본 교육 과정을 마친 뒤 2024년부터 3000t급 중형 잠수함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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