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폐광산서 모델 집단 성폭행…용의자들 직접 잡아 응징한 주민들
입력 2022-08-06 10:39  | 수정 2022-08-06 10:48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모델 집단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인 불법체류 광부들이 주민들에게 붙잡혀 자비를 구하는 모습. / 사진=AP
성폭행당한 여성 모델들, 18~35세 나이…용의자만 무려 104명
미적지근한 경찰 조사에 주민들이 나서 용의자 20여 명 검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불법 광부들이 한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난입해 여성 모델들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주민들이 직접 응징에 나서 화제입니다.

데일리매버릭이 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요하네스버그 서쪽 크루거스도르프 소재 폐광산에서 발생한 모델 집단 성폭행 사건에 분노한 주민들이 용의자 검거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당시 성폭행당한 여성 모델은 18~35세였으며 용의자들은 무려 104명이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자마자마스(불법 광부)로 주로 레소토,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이웃 국가에서 들어온 불법 이민자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총격에 한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자마자마스가 범죄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경찰 조사를 촉구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주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을 도와 용의자 검거에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주민들이 검거한 용의자만 약 20명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집단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요하네스버그 서쪽 크루거스도르프 소읍 외곽의 폐광산에서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대기 중이던 모델 8명이 집단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무장 괴한들은 남성 스태프들의 옷을 벗긴 뒤 개인 소지품과 촬영 장비 등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시릴 리파모사 남아공 대통령은 해당 사건에 대해 "여성이 자유와 안전 속에 살고 일할 권리를 침해하는 끔찍한 잔혹 행위다. 강간범은 우리 사회에 설 자리가 없다"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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