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터널 벽 받고 전복한 차에 '불길'…휴무 경찰관이 운전자 구해
입력 2022-08-04 19:01  | 수정 2022-08-04 19:32
【 앵커멘트 】
고속도로 터널에서 전복된 승용차에 불이 나는 걸 본 한 남성이 차를 세우고 달려가 불을 끄고 운전자를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발 빠른 대처 덕분에 큰 사고를 막았는데, 불길로 뛰어든 이 남성은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속도로 터널로 진입한 승용차가 갑자기 벽면을 들이받고 뒤집힙니다.

사고가 난 차량 밑부분에선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앞서 가던 차량 운전자가 뒤쪽을 비추는 내부 거울로 이 모습을 보고는 차를 세우고 달려갑니다.

터널에 비치된 비상용 소화기를 꺼내 곧장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이 남성은 쉬는 날 가족들을 태우고 집으로 가던 부산 해운대경찰서 소속 박찬우 경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찬우 / 부산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경장
- "위험하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신속하게 초기에 진화해야지 큰 화재로 번지지 않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박 경장은 불을 끄자마자 차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했습니다.

또 다른 화물차 운전자도 차를 세우고 박 경장을 도왔습니다.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거꾸로 매달려 있었지만, 중상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찬우 / 부산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경장
- "다른 시민분께서 119를 부르셨고, 나머지 한 분은 떨어진 파편을 함께 치우고, 시민분들이 없었다면 저 혼자서는 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고속도로에서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에서 경찰관의 빠른 대처와 시민들의 도움으로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오현석 VJ
영상편집 : 김상진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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