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상] 박순애, 신발 벗겨지도록 '학제개편' 질문 패싱
입력 2022-08-04 16:12  | 수정 2022-08-04 16:25
'선택적 소통'에 논란 확산
'사퇴 용의' 질문에 자리 피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제개편안 관련 사흘째 기자들의 질문을 거부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취재진 질문을 피해 자리를 옮기다가 신발이 벗겨지는 해프닝도 발생했습니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학기 코로나19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통상 정부부처 장관 브리핑 이후 2~3개 정도의 질의응답이 이뤄집니다. 하지만 교육부 대변인실은 박 부총리가 서울 일정이 있어 시간상 질문을 받을 수 없다고 안내했습니다.

박 부총리는 발표문을 읽은 직후 그대로 브리핑실을 빠져나갔습니다. 기자들이 학제개편안에 대한 질문을 왜 받지 않는 것이냐” 사퇴 용의가 있느냐” 등의 질문했지만,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국회에서 열리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정책 토론회 일정이 예정된 박 부총리는 브리핑 이후 10분가량 사무실에 머물렀습니다. 이후 부총리실 앞에서 대기 중이던 기자들은 거듭 학제개편 여론이 좋지 않으면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 여론 수렴한다고 하시더니 왜 질문 안 받으시냐”라고 항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부총리는 황급히 자리를 피하다 신발이 벗겨지는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박 부총리는 좀 쉬고 오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엘리베이터에 올라탔습니다.

박 부총리의 질문 패싱은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발언과 상반되는 행보입니다. 그는 지난달 5일 취임 이후 현재까지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양성 방안 등 교육부 주요 정책 과제를 발표하는 자리에 나와 질의응답에 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만 5세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겠다는 교육부의 학제개편안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민감한 질문을 피하는 ‘선택적 소통이 이어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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