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尹 '문재인 정부 훌륭한 장관 봤나' 발언, 나와선 안 됐다"
입력 2022-08-04 13:39  | 수정 2022-08-04 14:02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박민영, 대통령실 대변인이 할 일을 책임의식 갖고 한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라는 발언에 대해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다”며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4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지적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을 두둔하는 글을 올리며 조선일보의 칼럼을 공유했습니다.

해당 칼럼의 제목은 ‘尹 대통령, 참을 인(忍) 자 세 번만 쓰길이며 박 대변인의 비판으로 인한 윤 대통령의 분노가 이 대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취지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다. 박 대변인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한 유감”이라며 저는 대표 취임 이후 대변인단이 쓰는 어떤 논평에도 이걸 쓰라는 이야기, 저걸 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제 그 철학은 당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잘 알고 있고 깨지지 않은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박 대변인은 59초 쇼츠공약을 만들기 위해 대선기간 중에 불철주야 노력했다”며 윤 대통령의 당선을 너무나도 원했던 사람이다. 대선 이후에도 당당하게 경쟁선발로 우리 여당의 대변인 자리를 맡은 사람이다. 대선이라는 전장에서 논리로 치열하게 방송에서 상대와 맞붙었던 선무공신이고, 후보 옆에서 심기경호하고 다니던 호성공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반면 대통령 대변인실을 향해서는 이 발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할 용기도, 뭔 일이 난 상황에서 이것을 교정하겠다는 책임의식도 없었던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특히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을 겨냥해 이 발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영상에 잡혔지만 강 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모습보다는 발언 직후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라며 강 대변인은 할 일을 하지 않았고, 박 대변인은 할 일 이상의 용기와 책임의식을 갖고 했다”고 비교했습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기획한 당 대변인 선발 프로그램 ‘나는 국대다 출신입니다.

그는 지난달 5일 윤 대통령의 전 정권 인사 발언에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공개 비판 목소리를 냈습니다. 박 대변인은 여야가 오십보백보의 잘못을 저지르고 서로를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는 상황이 참담하다”며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나라는 대답은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것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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