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돌고래쇼 거부한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바다로 간다
입력 2022-08-03 19:00  | 수정 2022-08-03 19:53
【 앵커멘트 】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제주도에 가서 볼 수 있는 남방큰돌고래가 한 마리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정부가 수족관에 남아 있던 국내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방류하기로 결정하고, 본격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박규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도의 한 돌고래쇼 공연장.

돌고래 한 마리가 조련사의 연이은 손짓에도 공연을 거부합니다.

이 돌고래는 지난 2005년 불법포획된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로 작은 수조에 갇혀 17년간 공연에 이용됐습니다.

동물학대 논란 속에 비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고, 정부는 방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남방큰돌고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제주 연안에 120여 마리가 서식 중인데, 지금까지 7마리가 방류된 데 이어 마지막 비봉이도 바다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겁니다.

비봉이는 정부가 발표한 5단계 방류계획에 따라 적응훈련을 거쳐 제주도 인근 해역에 최종방류될 예정입니다.

방류된 뒤에도 GPS장치와 인식번호를 통해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이뤄집니다.

▶ 인터뷰 : 조승환 / 해양수산부 장관
- "건강상태와 훈련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적의 시기에 공식적인 행사 없이 조용하게 방류할 계획입니다. "

정부는 야생적응 훈련 과정에서 비봉이의 해양 방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별도의 보호·관리 대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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