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펠로시 대만 방문에 크라운제과 상한가…무슨 일이지?
입력 2022-08-03 17:44  | 수정 2022-08-03 21:22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대만 식품 브랜드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 등 경제 보복에 나서자 제과·수산업종을 비롯해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국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3일 크라운제과는 유가증권 시장(코스피)에서 가격 제한선인 29.8%까지 오른 1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크라운제과우(29.65%), 크라운해태홀딩스(17.97%)도 나란히 급등했다. 해태제과식품(14.29%) 등 다른 과자주도 올랐다. 수산주도 급등했다. 수산 냉동 식품을 제조하는 한성기업은 전 거래일 대비 7.51% 오른 6870원을 기록했다. 참치로 유명한 동원수산(6.63%)과 수산물 가공·원양어업 등을 하는 사조씨푸드(5.69%)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가 대만 식품 브랜드 100여 곳에 대해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과자, 빵 등으로 분류된 107개 제과 품목 가운데 35개가 수입 일시 중단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에 수출하는 국내 식품업체들이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들이 출렁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조치가 크라운해태 계열사들의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단 기본적으로 금지된 품목 비중이 높지 않은 데다 특정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난다고 해도 중국 현지 회사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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