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주서도 잡힌 지진참사
입력 2010-01-18 18:30  | 수정 2010-01-18 20:48
【 앵커멘트 】
한국의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2호'의 카메라에 아이티 지진참사 현장이 잡혔습니다.
먼 우주에서도 참혹한 모습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왼쪽 사진 한 가운데에 지난해 4월 찍힌 아이티의 수도 포르트프랭스 근교 축구경기장이 보입니다.

텅 비어 있던 운동장이 지난 13일과 16일에는 어떤 물체들로 꽉 차 있습니다.

부서진 건물 사이에서 빠져나와 축구 경기장에 대피한 난민들이 설치한 천막으로 추정됩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개한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2호'에 잡힌 아이티 지진참사 현장은 참혹함 그 자체였습니다.


규모 7.0의 지진이 휘몰아친 아이티에선 유서 깊은 포르트프랭스 성당도 견디지 못했습니다.

사진의 한 가운데에서 위용을 뽐내던 성당은 13일 이후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붕괴됐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국제협력기구를 통해서 아리랑2호가 찍은 영상을 아이티의 피해규모 산출과 복구를 위해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국가 기능이 마비된 아이티에선 약탈자가 들끓는 등 자연재해 이후 밀어닥친 문제들에 생존자들의 고통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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