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저소득층 국힘 지지' 논란 지속…인권위 진정까지
입력 2022-08-03 14:24  | 수정 2022-11-01 15:0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종배, "해당 발언은 깊은 상처와 모욕 줘…인권 침해"
정치계에선 갑론을박 이어져…"선민의식" vs "사실을 말한 것뿐"


국민의힘 측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저소득층' 발언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오늘(3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이재명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깊은 상처와 모욕을 줬고,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권위는 (이재명 의원이)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사과할 것과 인권 교육을 받을 것 등을 권고해달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습니다.

진정서 접수하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이재명 의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어 "고학력·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 (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이종배 의원은 "저소득층이나 저학력자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도 아닐뿐더러 언론 때문도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것은 지지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계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발언이 "저소득층은 사리 판단을 못 한다는 식의 선민의식이며 빈자 혐오"라고 비판했으며, 강훈식 의원 또한 "선악을 구별하는 이분법적인 인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말꼬리 잡는 소동을 벌이는 사이에 정치 혐오만 더 깊어질 것"이라고 이재명 의원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변혜인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anny5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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