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양 낙산해수욕장 인근 싱크홀…90여명 대피소동
입력 2022-08-03 13:33  | 수정 2022-08-03 13:46
강원 양양 낙산해수욕장 인근에서 발생한 싱크홀 / 사진=연합뉴스
5m 깊이 싱크홀에 편의점 절반 '폭삭'
"근처서 싱크홀 사고만 6번"

오늘(3일) 오전 6시 40분쯤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낙산해수욕장 인근 공사 현장에서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 크기의 싱크홀(지반 침하)이 발생해 주변 편의점 건물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사고 당시 편의점 주인과 현장 근처 숙박시설 투숙객 90여 명이 자력으로 대피했고,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편의점 주인 A(44)씨는 "아침에 편의점으로 온 물건을 정리하던 중 '쾅'하는 소리가 나서 나와보니 편의점 건물 뒤에 구멍이 뚫려 있었고, 이후 바로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 지점 근처에서 싱크홀 사고는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인근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B씨는 "이 주변에서 목격한 싱크홀 사고만 벌써 6번"이라며 공사로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양양군 관계자는 "이 일대 싱크홀 사고로 파열된 수도관을 복구하는 작업만 3∼4차례 했다"며 "터파기로 흙을 퍼내면 지하수가 공사 현장으로 쏠리는데, 이 때문에 싱크홀이 자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2016년 9월에는 양양의 현남저수지에서 방수로 옆면 석축에 물이 스며들어 일부가 유실되면서 8m짜리 싱크홀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고 발생 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통제선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고, 양양군은 상하수도사업소,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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