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비핵화 논의 앞서 평화협정 협상부터"
입력 2010-01-18 16:00  | 수정 2010-01-18 16:58
【 앵커멘트 】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발표하고 북핵 6자회담이 열리기 위해서는 평화협정 체결 논의를 먼저하고, 유엔안보리의 제재와 봉쇄를 풀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호근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북한이 비핵화를 논의할 6자회담에 앞서 평화협정 체결 협상부터 하자고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핵심은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은 비핵화 논의는 언제든 깨질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신뢰를 쌓기 위해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부터 시작하자는 겁니다.

북한은 2008년 영변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는 등 비핵화를 먼서 실행하는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그럼에도 평화협정 논의는 시작도 못했다며, 그런 방식을 실패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또 평화적 위성발사를 문제삼아 2차 핵실험으로 이어져 불신의 악순환이 일어났다며, 먼저 신뢰를 조성한 다음 비핵화를 추진하기 위해 평화협정체결을 하자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6자회담을 반대하지 않고 지연시킬 이유가 없지만, 그 전에 회담을 파탄시키 원인이 해소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6자회담에 나가는 것은 자주권이 침해당하고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되면 평등한 회담이 아니라 '피고'와 '판사'의 회담이 될 것이라고 비유했습니다.


끝으로 북한은 평화협정 체결 제안은 당사국들이 받아들이도록 설득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입장은 평화협정 논의에 앞서 6자회담에 우선 복귀하라는 미국과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 주목됩니다.

미국은 안보리 제제 철회도 6자회담이 재개되었을 때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밝혀왔기 때문에, 먼저 철회하라는 북한의 주장과 배치돼 당분간 6자회담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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