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뺨 후려치고 "예쁘다, 더 맞을래?"…또래 여중생 폭행 후 영상 올려
입력 2022-08-02 19:01  | 수정 2022-08-02 19:31
【 앵커멘트 】
여중생 4명이 또래 여학생을 집단 폭행하는 영상이 SNS를 통해 유포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경찰의 보복금지 명령까지 무시하고 해당 영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2차 가해까지 가해진 엄중한 학교 폭력으로 보고 집중 수사에 나섰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중생 4명이 또래 여학생을 둘러싸고 얼굴을 때립니다.

이어 가슴부위로 주먹을 날리자 피해 학생이 울음을 터뜨립니다.

하지만, 가해 여학생들은 폭행을 멈추지 않고 재밌다는 듯이 조롱까지 합니다.


"얼굴 맞을래? 예쁜 얼굴 때리지 마. 아이고 예쁘다."

집단 폭행이 발생한 건 지난달 27일.

목격자의 신고로 지구대 경찰이 출동했고, 가해 학생들을 임의동행해 인적사항을 파악한 뒤 귀가시켰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광주서부서 여성청소년계는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불러 본격 조사를 하려 했으나 양쪽 다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전화로 가해 학생들에게 보복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사건 발생 닷새 뒤 '광주 여중생 학교폭력 영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가해 학생 중 한 명의 SNS에 올라온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영상이 있는지 물었는데) 없다고 하니까 그러면 혹시 피해자에 대해 보복하거나 이런 것이 있으면 안 된다 경고하는 것이죠."

경찰은 동영상 공개로 2차 가해가 진행된 엄중한 학교 폭력으로 보고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다만, 가해 학생들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에 해당하는지는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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