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거래소 개혁 '고삐'…임원 절반 교체
입력 2010-01-18 14:48  | 수정 2010-01-18 14:48
【 앵커멘트 】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인력 10% 감축안을 내놓은 데 이어 신호탄으로 먼저 임원 절반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래소에 개혁의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거래소는 지난 14일 임원 18명으로부터 사직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이 중 9명의 사표를 수리하고 오늘(18일) 이를 공식화했습니다.

김봉수 이사장 취임 2주일 만에 임원 절반이 물갈이되는 겁니다.

▶ 인터뷰(☎) : 거래소 관계자
- "(기준에 대해서는) 전혀 모릅니다. 근본취지가 새로운 이사장이 와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지 않느냐는 걸로 우리가 (사직서를) 낸 거기 때문에…"

물러나는 임원에는 본부장급 임원 2명과 이사 4명, 본부장 보와 전문위원, 사업단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인력감축 등을 선결 과제로 내세운 김 이사장의 구조조정안이 본격화된 셈입니다.

거래소 측은 이번 주 안으로 본부장급 이하 인선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주총에서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인사로 거래소가 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가 많지만, 일부 의문도 남습니다.

관료 출신 거래소 임원들이 옷을 벗을 것이란 당초 관측과는 달리 사표가 수리된 본부장들은 모두 거래소 출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뚜렷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개혁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방만 경영으로 질타받아온 거래소가 어떻게 변모할지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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