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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이주영 감독 "쿠팡플레이가 8부작→6부작으로 편집 강행"
입력 2022-08-02 17:16  | 수정 2022-08-02 17:46
드라마 '안나' / 사진 = 쿠팡플레이 제공
"전례 없는 작품 훼손과 저작인격권 침해"
"공개 사과와 시정조치 안 할 시 모든 법적 수단 동원할 것"

최근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드라마 '안나'의 감독이 "쿠팡플레이 측이 일방적으로 8부작을 6부작으로 편집해 작품을 훼손했다"며 사과와 시정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드라마 '안나'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은 오늘(2일) '감독을 배제하고 8부작→6부작 편집을 강행한 쿠팡플레이의 작품 훼손과 감독 모독에 엄중히 항의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 감독은 법무법인 시우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제작사도 아닌 쿠팡플레이가 감독을 배제한 편집으로 주인공, 인물 간 구도, 개연성, 서사 구조 등을 훼손했다"며 "전례 없는 작품 훼손과 저작인격권 침해 재발 안 하도록 모든 노력 다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쿠팡플레이는 편집본 회의에서, '안나'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도, 어떠한 방향으로 다시 편집되기를 원하는지에 관한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고, 그 후 편집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쿠팡플레이의 일방적·고압적 처사로 인해 많은 사람이 상처받았다"며 "감독인 저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가장 이른 시일 내에 8부작 마스터 파일 그대로 감독판으로 공개하라"며 "쿠팡플레이가 공개 사과 및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6월 24일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드라마 '안나'는 가수 겸 배우 수지의 열연과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화제가 돼 쿠팡플레이를 국내 OTT 4위로 올라서게 하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했습니다.

이 감독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면 제작사도 아닌 OTT가 임의로 콘텐츠를 재편집한 유례없는 사태로,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현재 쿠팡플레이 측에선 이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변혜인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anny5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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