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시 한 마디에 일방적 추진 안 돼"
"국정과제에도 없던 학제개편 졸속 추진한 결과"
"워킹맘·워킹대디 경력 단절 문제로 이어질 수도"
"교육철학 문제…아이들 생산인구로만 대해서야"
"국정과제에도 없던 학제개편 졸속 추진한 결과"
"워킹맘·워킹대디 경력 단절 문제로 이어질 수도"
"교육철학 문제…아이들 생산인구로만 대해서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이재명 의원이 만 5세 초등입학으로 대표되는 현 정부의 학제개편안에 대해 원점 재검토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2일 이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만 5세 초등입학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초등 단계 교육은 백년지대계의 초석"이라면서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고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정책을 대통령의 지시 한 마디에 따라 일방적으로 추진해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교육 현장은 물론 당장 돌봄 부담이 늘어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큰 혼란이 일고 있다"면서 "대통령 공약에도, 국정과제에도 없던 학제 개편을 학부모, 교사, 교육청과의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한 결과"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학제개편안 추진 계획 대비 인프라 미비와 돌봄 부담 가중을 우려하면서 워킹맘, 워킹대디의 경력 단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산업 인력 양성에 치우친 교육철학도 문제"라면서 "이미 유·초중등 교육에 쓰이는 교부금 3조를 삭감해 반도체 교육에 투입하겠다는 정부 계획이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아이들을 단순 생산인구로만 대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께 이번 학제 개편방안을 철회하고 원점 재검토하도록 요청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학제개편안 공론화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윤 대통령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각계 여론 수렴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입학연령 하향도 교내 방과 후 돌봄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