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북측 개성회담 출입 동의 여부에 촉각
입력 2010-01-18 12:08  | 수정 2010-01-18 13:51
【 앵커멘트 】
북한의 위협이 지속될지 여부가 오늘 어느 정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19일) 개성에서 열기로 합의한 해외공단 공동시찰 평가회의가 예정대로 열릴지, 오늘 결정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 기자 】
우리 쪽에서 보낸 출입계획에 대해 북측이 동의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지난 15일 남측의 비상통치계획을 강하게 비난하며 '보복성전'을 벌이겠다고 위협했는데요,

이어 어제(17일)는 북한 언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인민군 육해공군 합동훈련 참관 소식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군사력을 과시하는 일종의 무력시위이자 위협으로 받아들여지는데요,

북한이 이런 강경기조를 지속할지 여부 등 향후 대남 기조의 윤곽이 오늘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은 지난해 12월 중국과 베트남 등지의 해외공단을 공동시찰했는데요, 이에 대해 내일(19일) 개성에서 평가회의를 하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북한이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고 남측을 비난하면서, 이 평가회의가 예정대로 열릴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통일부는 일단 그저께 우리 쪽 회의 참석자 9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정상적이라면 오늘 중에 북한군에서 통행동의서를, 그리고 개성공단 출입국사업부에서 출입계획 동의서를 보내와야 회의가 성사됩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일단 북한이 남북이 합의한 대로 출입계획을 보내올 것으로 생각하고 내일 평가회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만일 북한이 출입동의를 하지 않고, 개성 회의가 취소되면 남북관계는 급속히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는 북한 국방위 대변인 성명 발표 이후에 현재까지 남북 출·입경이나 개성공단 조업 등은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 오전 판문점 연락사무소의 남북 간 통화도 이상 없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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