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플루언서 9만 시대...세금 낸 사람은 785명?
입력 2022-08-02 14:39  | 수정 2022-08-02 14:49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SNS 마켓 시장 2019년에야 신고액 관리
"인플루언서·유튜버 업종 과세 시스템 정비 시급"


SNS에서 수많은 팔로워(구독자)를 보유하면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이른바 인플루언서들이 온라인 마켓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과세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실이 오늘 국세청에게서 제출받은 SNS 마켓 사업자 소득세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소득을 신고한 인플루언서는 785명이었습니다. 이들의 총 수입액은 141억 4800억원이었습니다.

인플루언서들은 SNS마켓을 운영하면서 광고료나 상품판매 등으로 주 수익을 올리는데, 인터넷 이용자 2명 중 1명은(서울시 조사에 따름) '마켓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마켓에서는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2019년을 기준으로 유통업계는 국내 SNS 마켓 시장 규모를 약 20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인스타그램 등 해외 플랫폼의 경우 사실상 파악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SNS 데이터 분석 업체 '녹스 인플루언서'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을 기준으로 팔로워 1만 명 이상을 보유한 국내 인플루언서는 현재 9만 명이 넘고, 100만 팔로워 이상도 463명에 달합니다.

팔로워가 1만~5만명 사이인 인플루언서의 평균 월 수익은 268만 원, 팔로워가 100만을 넘으면 1996만 원에 달한다는 인플루언서 분석업체 하이프오디터의 분석도 있습니다.

SNS 마켓 사업자들을 두고 국세청은 2019년에서야 이들의 업종코드를 만들어 소득 신고액을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자료를 두고 양 의원은 "제도가 시장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플루언서와 유튜버 등 업종의 탈세 적발 내역 및 조치 등 과세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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