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9·11 테러 배후 알자와히리 제거…바이든 "정의 실현"
입력 2022-08-02 11:55  | 수정 2022-08-02 13:49
아이만 알자와히리. / 사진=연합뉴스
알자와히리, 빈라덴 사후 알카에다 재건해 이끈 인물
미군, 지난달 30일 아프간 드론 공습
바이든, 백악관서 직접 대국민 연설

미군이 9·11 테러의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제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의가 실현됐다"고 자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알자와히리가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드론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제 정의가 실현됐다. 그리고 이 테러리스트 지도자는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당신이 어디에 숨어있든, 당신이 우리 국민에게 위협이 된다면 미국은 당신을 찾아내서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8월 쫓겨나다시피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아프간 철수 1년이 다가오는 시점에 철수 과정의 수모를 만회할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주도한 공습 당시 알자와히리는 탈레반의 고위 지도자인 시라주딘 하카니의 보좌관이 소유한 집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전·현 당국자 사이에선 전날부터 알자와히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지만, 미 행정부는 그의 사망이 확인될 때까지 발표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작전 계획은 6개월 전부터 시작돼 지난 두 달간 한층 강화됐습니다.

아이만 알자와히리. / 사진=연합뉴스

알자와히리는 알카에다 형성에 누구보다 깊이 관여한 인물로, 1998년부터 빈라덴의 이인자로 지내다 빈라덴 사망 후 후계자를 맡았습니다. 그는 빈라덴과 함께 2001년 미 뉴욕 무역센터와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빌딩을 향한 9·11 테러를 저지른 테러리스트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빈라덴이 알카에다에 자금을 제공했다면, 알자와히리는 전 세계 조직원들을 네트워크로 구축하는 데 필요한 전술과 조직력을 구축한 인물이라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AP통신은 미군이 아프간을 떠난 지 11개월만에 대테러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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