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정몽준 정면 비판…"판단력 오류"
입력 2010-01-18 11:42  | 수정 2010-01-18 13:48
【 앵커멘트 】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몽준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야당의 거센 반대 속에 여권의 내분까지 이어지면서 국회 처리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박근혜 전 대표가 이번에는 정몽준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죠?

【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정몽준 대표가 수정안을 내세워 국민의 신뢰를 잃게 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면 비판했습니다.

이에 앞서 정몽준 대표는 융통성이 없다는 뜻의 '미생지신'이라는 고사성어를 쓰며 박 전 대표를 비난한 바 있는데요.


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원안 고수가 당론이라던 정몽준 대표가 기존의 생각과 소신이 변한 것이라며 이는 당 대표로서의 판단력에 오류가 있는 것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 "불과 얼마 전에도 그렇게 (원안을) 공언하고 약속하시면 안 되는 거죠. 그 사이에 생각이나 소신이 변했다고 한다면 판단력에 오류가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특히 정 대표가 당 대표로서 소신을 바꾸며 신뢰를 잃게 됐다며, 이렇게 가다가는 당이 국민에게 선택을 받기 전에 공약한 것도 할 수 없는 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4~5대 부처만 이전하는 절충안에 대해서도, 행복도시법 취지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수정안을 주장하는 취지에도 어긋난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질문 】
한편, 한나라당은 논란이 됐던 국정보고대회를 일단 개최한다는 입장을 정했다죠?

【 기자 】
네, 한나라당은 격론 끝에 국정보고대회의 개최 여부를 비롯해 의제까지 모두 시도당 위원장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문제가 됐던 건 보고대회에서 세종시 수정안 홍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인데요.

현재 16개 시도당 가운데 친박계 위원장이 있는 대구와 경북, 인천에서 개최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몽준 대표는 정파적 이해에 치우쳐 국민을 현혹하거나 선동해서는 안 된다면서, 당원들을 만나 의견을 구하겠다고 밝혔지만, 박근혜 전 대표의 '직격탄' 등 여당 내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범 친박계 이계진 의원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결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개인의 생각이라고 전제를 달았지만, 투표에 반대해 온 친박계에서 중재안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야권도 수정안 반대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지도부는 각각 대구와 서울 용산역을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전국적인 여론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설 명절까지 수정안 반대여론을 주도한다는 입장인 가운데, 정세균 대표는 특히 정운찬 총리 등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 질문 】
본회의에서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도입 법안이 의결됐다죠?

【 기자 】
네, 국회는 10시부터 본회의를 열고,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ICL) 도입 법안을 의결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221명이 참가해, 찬성은 214명이었고, 반대 3명에 기권 4명으로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본회의에서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관련 법안 2건과, 학자금 대출 재원 마련을 위한 한국장학재단 채권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 등이 통과됐습니다.

본회의에서 관련 법안이 처리되면서, 올해 1학기부터 학자금 대출이 가능해집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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