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삐끗하면 침소봉대"…박용진 "비판받을 말 안 하면 돼"
입력 2022-08-02 09:10  | 수정 2022-08-02 09: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왼쪽)와 박용진 후보.
이 후보, '저소득층·온라인 소통 플랫폼 발언'에 대한 비판 반박
박 후보 "이재명 측 해명 늘 똑같아…언론 탓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재미있자고 이야기를 조금만 삐끗하면 침소봉대한다"며 불만을 토로하자 당권 경쟁자인 박용진 후보가 "비판받아 마땅한 말씀을 안 하시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어제 인천 당원 및 지지자와의 만남에서 "제가 '당에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누군가에게 문자폭탄 보내는 것보다는 공개적으로 문자든 댓글이든 써서 문자폭탄을 대신할 수 있으면 훨씬 낫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것도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사진=연합뉴스

최근 이른바 '저소득층 발언', '온라인 소통 플랫폼 발언' 등으로 경쟁주자 및 언론의 비판을 받은 데 대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후보 측도 공지를 통해 "이 후보는 '당원과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의사결정 직접 참여를 위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제안했다. 발언에 일부만을 가지고 취지를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박 후보는 어제 오후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이재명 후보 측은 발언 일부만을 가지고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이재명 의원 측의 해명은 늘 똑같다. 발언 취지를 왜곡했다. 언론 탓이다. 그리고 왜곡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렇게만 얘기하실 게 아니라 적어도 그런 비판을 받아 마땅한 말씀들을 안 하시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제 핸드폰으로 참 입에 담을 수 없는 문자들이 많이 온다"며 "이런 식의 어떤 당내 의사소통을 한 데로 모아서 플랫폼을 만들면 이게 없어지나. 통제되겠나. 저는 다르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박용진 의원. / 사진=연합뉴스

박 후보는 "우리가 축구장에 오는 붉은악마를 보호하려면 축구장에 난입해서 빈 병 집어 던지고 욕설하고 폭죽 터뜨리고 하는 일부 훌리건들을 분리하고 쫓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이 '열성 붉은악마다'라고 주장할 게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

또한 "이재명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이 잘못된 정치 팬덤 문화가 있으면 그런 부분들을 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런 방식은 좀 아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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